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 (문단 편집) == 줄거리 == 2005년의 이오지마. 유적지 발굴 장면을 보여주며 영화는 시작된다. 이 섬에 건립된 전적비, 일본군이 사용하던 대포 등을 조명하다가 고고학자들이 나타나 지하 동굴로 들어간다. 그리고 일본군은 어떻게 이런 땅굴을 팠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는 발굴 작업을 위해 내부를 살펴보다가 한 명이 땅에 묻힌 무언가를 발견하고, 이를 파내려가기 시작한다. 그리고 삽을 들고 땅을 파는 학자들의 모습에서 1944년 해안 참호를 파고 있는 사이고에게 장면이 전환된다. 사이고는 미군의 상륙에 대비한 해안 참호를 파던 중 한 대의 [[쿠리바야시 타다미치|수송기]]를 발견하고 이를 잠시 지켜보다가 동료와 "이딴 섬 미국보고 가지라고 하고 우리는 집으로 돌아가자" 등 소위 "반 애국적인" 이야기를 하던 중 장교에게 들키고, "미제놈들을 물리치고 고향으로 돌아가자"고 했다고 둘러대지만 둘 다 함께 두들겨 맞는다. 그러던 중 섬을 돌아보던 쿠리바야시 장군이 그것을 보고 장교에게 병사 두 명을 불구로 만들어도 될만큼 우리들에게 병사들이 넉넉하나며 면박을 주고 훌륭한 상관은 머리를 써야 한다며 점심을 굶기라고 한다.[* 하지만 결국 둘 다 몰래 구석에서 점심을 먹는다(...) ] 그리고 해안 참호를 보고는 필요없다며 병사들에게 휴식을 취하게 하라고 말한 뒤 떠나고, 죽을뻔한 위기에서 살아난 사이고는 쿠리바야시에게 호의적인 태도를 가지게 된다. 섬을 둘러본 뒤 쿠리바야시는 사령부에서[* 사령부라고 해봤자 허름한 24인용 천막에 지도와 탁자가 있는 정도이다.] 그는 작전 계획을 읽던 도중 해군 제독이 적이 상륙하기 전까지는 해군법에 의거해 육군과 협력할 수 없다고 하는 말을 듣고는 어이없어 한다. 쿠리바야시는 해군 장교들에게 이것은 실전(實戰)이며 육군과의 협력이 필요함을 역설한다. 그리고 더 섬을 둘러보겠다며 부관과 함께 나가는데, 남겨진 이토 중위와 해군 장교가 육군 출신들은 문제가 많다며 뒷담을 한다(...)[* 해군 제독 왈 "이놈 참 문제로군..." 이라 말하자 "대게 육군놈들이 그렇습니다." 라고 답한다.] 이후 제26전차연대[* 그런데 막상 이오지마 전투 장면에서 탱크는 고장이 나 고정포로 쓰인다(...)] 연대장으로 니시 중좌가 부임한다. 니시 중좌는 1932년 올림픽 승마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사이고가 가족들에게 쓰는 편지에도 '엄청 유명한 분', '잘 생겨서 바람둥이일 것' 등 대단한 사람으로 여기지만 편지 마지막에 '그렇지만 여기는 그럴 여자도 없다'고 처지를 간접적으로 한탄한다. 니시 중좌는 부임하고 첫날 쿠리바야시와 저녁으로 술을 마시면서 마리아나 해전의 대패로 연합 함대가 전멸했다는 소식을 전해주고, 쿠리바야시는 대본영은 국민뿐 아니라 우리도 속였다며 절망한다. 한편 쿠리바야시는 해변을 둘러보다가 부관과 직접 해변에서 달리면서 이 곳에 미군이 상륙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며[* 그런데 뛰면서 막대기를 소총처럼 겨누는 모습이 우스꽝스러워서 노자키는 사이고에게 너의 장군님이 미쳤다면서 비웃는다.] 지하 요새를 만들어서 끝까지 싸운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한편 이 때 사이고는 쿠리바야시의 미제 권총을 보고는 죽은 미군에게 빼앗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쿠리바야시는 미국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쿠리바야시는 하버드 대학에서 유학하기도 했고, 친하게 지내던 미국인 유명 인사들도 여럿 있었다.] 미국의 기술적인 진보와 산업의 발전에 대해 아주 잘 알고 있었고, 그런 미군을 해안에서 방어하려 하다가는 오히려 미군의 압도적인 화력에 쓸려나가고 말 것이라고 판단한다. 그리하여 쿠리바야시는 해안 사수를 외치는 장교들을 다그친다. 이후 시미즈라는 병사가 이오지마로 전입을 온다. 그리고 땅굴 안에 자리를 잡는데, 사이고의 동료인 노자키는 시미즈의 각잡힌 행동과 출신 성분, 그의 권총을 보고 시미즈가 헌병 출신임을 직감한다. 그리고 다음날 점심을 먹으면서 사이고는 오야마에서 빵집을 운영했을 때 헌병들이 가게에 쳐들어와서 빵이 필요하다면서 돈도 안 내고 가져갔고, 결국은 고철이 필요하다며 빵 굽는 장비까지 가져가서 문을 닫을 수 밖에 없었다며 시미즈를 적대적인 눈빛으로 바라본다. 그리고 그 시절을 회상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사이고의 부인이 임신한 상태에서 사이고가 입영 통지를 받는다. 이때 사이고의 부인이 서러워하자 다른 여인이 사이고의 부인을 보고 "그래도 당신은 대를 이을 자식이라도 있(는 것을 다행으로 알라)잖아요" 라고 하며 당시 군국주의의 한계를 달리는 일본의 상황을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그리고 그날 밤, 사이고는 부인의 배를 어루만지며 너를 위해서 꼭 돌아오겠다는 말을 건네며 회상 장면이 끝난다. 한편 쿠리바야시의 명령으로 전 병력이 땅굴을 파기 시작했다. 하지만 상당수 장교들은 이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본토로 발령받은 한 해군 장교는 상관인 쿠리바야시에게 직설적으로 땅굴을 파는 것은 헛수고라며 항의하지만 쿠리바야시는 그렇게 생각하면 전쟁 자체가 헛수고일지도 모른다며 받아치고는 본토의 우리 아이들이 하루라도 더 안전하게 살 수 있다면 우리가 싸워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병력이 필수적인 만큼 본토로 떠나는 해군 소장에게 지원 병력을 모집해와 달라고 부탁하면서 친히 부하에게 허리를 굽혀 경례하는데도 부하는 못 본 체하고 지나간다(...) 그리고 새로 부임한 사람은 해군 소장 이치마루 리노스케였다. 영화에서는 쿠리바야시가 대본영에 특별히 부탁하여 파견된 것으로 나오고 실제 이오지마 전투에서 이치마루 제독의 해군 육전대는 육군과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전투를 수행한 몇 되지 않는 전투로 기록된다. 한편 정신 교육에서 중대장(타니다 대위)이 사이고를 포함한 부대원에게 미군은 감정 탓에 일을 그르치며, 위생병이 쓰러지면 위생병을 구하려고 다같이 달려드니 위생병을 노려라고 강조하던 도중, 이오지마에 미군 전투기가 기총 사격과 폭격을 가한다. 대공포 삼아 사용하는 기관총은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고, 결국 지휘소가 쑥대밭이 된다. 이 과정에서 사이고의 동료인 야마자키는 현장에서 폭격을 당해서 즉사하고, 그것을 일하기 싫어서 빈둥거리고 있는 것으로 오해해서 부르려고 다가가던 사이고는 야마자키가 불에 타 죽은 것을 보고 경악한다. 한편 폭격에서는 앞서 나왔던 전차 연대장 니시 중령의 말(馬)도 죽는다.[* 실제 역사에서는 전투가 끝나고 며칠 뒤에 병으로 죽었다.] 그리고 3일 정도 미군 함포, 폭격기가 이오지마를 폭격한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함대와 미 해병대를 포함한 병력이 이오지마로 향한다. 이 정보를 들은 쿠리바야시는 병력을 불러모아 이곳에서 미 해병대의 진입을 막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며 적을 10명씩 죽이기 전까지는 절대 죽지 말고, 살아서 고향으로 갈 생각도 접으라고 훈시한다. 그리고 훈시가 끝난 뒤 [[덴노 헤이카 반자이]]를 삼창한다. 그리고 전투 당일, 사이고는 요강의 분뇨를 버리는 임무를 맡는다.[* 원래 있던 화장실에 이질이 퍼지는 바람에 요강을 사용하게 됐다고 한다. 참고로 시미즈가 올 때 사이고의 동료가 이질로 죽었다는 언급도 나온다.] 그런데 수리바치 산 바깥으로 나가 분뇨를 버리려다가 미 함대가 섬 주위에 집결한 것을 보고 식겁하여 실수로 요강을 놓쳐버린다. 요강이 파손되거나 분실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하던 중대장의 엄명이 있었다. 사이고는 떨어진 요강을 잡으려고 팔사적으로 몸을 굽히는 데, 그 때 미 함대의 함포에서 포격이 시작된다. 포격의 여파로 돌맹이들이 자신에게로 날아들자 "신이시여, 저한테 왜 이러세요?"라며 불평했는 데 잠시 뒤 바로 옆으로 날아온 포탄이 불발되자 "방금 한 말은 취소에요 신이시여."하면서 땅굴로 돌아간다.(...) 한편 미 해병대가 대거 해변에 상륙하자, 참모들은 지금 공격하지 않으면 해변이 점령당한다며 서둘러 공격하자고 쿠리바야시에게 재촉하지만 쿠리바야시는 계속 기다리라며 승인 대기를 명령한다. 그리고 이후 미 해병대가 해변을 어느정도 채울 정도가 되자 공격을 명령하고 일시에 해안에 매복한 일본군 기관총과 수리바치 산 위에 위장하고 있던 니시 중령의 전차포가 불을 뿜고, 미 해병대는 갑작스러운 공격에 1000여 명 가량이 쓰러지는 큰 피해를 입는다. 하지만 미 해병대는 이런 피해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화력과 병력으로 해변을 점령하고 수리바치 산으로 진격하기 시작했다. 미 해병대는 수리바치로 진격하는 와중에 일본군 기관총 진지를 마주하는데, 밖에서 화염방사기를 방사해 일본군을 밖으로 몰아낸 다음 소총으로 확인 사살하기도 한다. 미군은 그렇게 계속 수리바치 산을 목표로 진격하는데 수리바치 산의 일본군도 기관총을 동원해 강력하게 저항한다. 사이고는 여기서 탄약을 기관총 사수에게 가져다 주고 있었다. 그런데 그 와중에 기관총 진지에 미군의 폭격이 직격으로 날아든다. 기관총 사수는 한쪽 팔을 잃고 과다출혈로 사망했으며 기관총마저 파괴되었다. 중대장은 사이고에게 소총이라도 사용하라고 닦달한다. 이 때 사이고가 이에 총구를 사람에게 향한 상태로 소총을 장전하자 중대장이 손으로 총을 밀치며 정신 차리라고 일갈한다. 그리고는 사이고에게 아다치 대령에게 가서 기관총을 새로 받아오라고 지시한다. 그런데 막상 사이고가 아다치 대령에게 가자 아다치 대령은 다 끝났다면서 기관총을 주지 않는다. 아다치는 수리바치 산이 함락 직전이라며 자살돌격을 허가해 달라는 요청을 쿠리바야시에게 하고 있었고, 쿠리바야시는 이에 다른 동굴로 후퇴해 항전하라고 명령하는 모습을 보게된다. 이 때 아다치 대령이 사이고에게 '''명령서'''를 주고 돌려보낸다. 사이고는 부대로 돌아가서 쿠리바야시의 명령을 전하지만 명령서에 적힌 내용은 '''옥쇄'''를 지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중대장은 후퇴는 비겁한 짓이라며 집단 자살, 일명 옥쇄를 종용한다. 중대장은 병사들에게 야스쿠니에서 만나자는 유언을 남기자 이에 순차적으로 병사들이 수류탄을 품에 안고 자폭한다. 이 때 수류탄의 폭발음과 반자이 외침이 반복되어 나타나는 데, 일본의 비이성적인 군국주의를 단적으로 표현한 장면이다. 이 때 노자키의 표정도 병사들이 자폭을 거듭할수록 점점 변화하는데 이 장면도 가히 인상적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다른 병사들이 그랬듯이 노자키 역시 수류탄으로 자폭한다. 옥쇄를 명령했던 중대장도 권총으로 자신의 머리를 쏘아 자결하고 시미즈와 사이고만 남은 시점에서 사이고가 도주하기 시작하자 시미즈는 명예롭게 죽자며 사이고에게 권총을 겨냥한다. 그러자 사이고는 쿠리바야시 장군의 명령을 자기가 들었다며 다른 동굴로 이동하자고 설득하고 이에 덧붙여 ''''의미없이 죽는 것과 끝까지 살아남아 맞서 싸우는 것 중 무엇이 더 천황에게 도움이 되는 일인가?''''라는 논리를 펼치자 시미즈도 고민 끝에 수긍하고 따라간다. 그리고 똑같이 쿠리바야시의 명령에 따라 후퇴하는 병사 십수 명이 모여 약 2km 정도 엄폐물이 없는 구간을 지나가게 된다. 이 때 사이고가 죽기 싫으면 뭉쳐서 뛰어가서는 안 된다고 시미즈에게 얘기하자 시미즈는 그건 비겁하다며 같이 뛰려고 하지만 사이고가 죽은 병사야말로 제일 쓸모없는 존재라고 반박한다. 이에 다른 병사들이 지나가길 기다린다. 그런데 타 중대 병사들 몇 명이 군도를 뽑아들고 [[반자이 돌격]]을 하는 바람에 위치가 노출되고, 조명탄이 투하되어 대부분이 미군 기관총 사격에 쓸려나간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시미즈와 사이고는 포복으로 그 구간을 지나간 덕에 위치가 노출되지 않아 무사히 후퇴하는데 성공한다. 그러나 그렇게 힘들게 도착한 동굴의 지휘관 이토 중위는 이들을 비겁한 도망자들이라며 둘의 목을 베려고 하는데, 쿠리바야시가 나타나 후퇴하라는 것이 자신의 명령이었다며 제지한다. 이 때부터 이토 중위는 대놓고 사실상 항명하기로 작정하고 쿠리바야시를 나약한 미국 동조자로 규정, 병사들을 모아 단독으로 수리바치로 돌격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공격은 오히려 실패했으며 이에 대해 타 부대 병사들이 협조하지 않은 탓이라며 타 부대 병사에게 싸움을 건다. 이 때 니시 중좌가 나타나서 제지한다. 이토는 니시에게 대들고 이 때 니시가 이토에게 너의 계급을 알라면서 계급으로 찍어누르자 포기하고 병사들을 전부 니시 중령 휘하로 보낸 다음 자신은 대전차 지뢰를 가지고 시체들 사이에 숨어 미군 전차를 기다리기로 한다. 이 때 시체를 노리는 까마귀가 주위를 맴돈다. 한편 이오지마 북쪽에서 벌어지는 전투에서도 나름 일본군은 선전하고 있었다. 여전히 박격포와 기관총으로 저항했고, 이따금씩 나오는 대구경 박격포 사격 중 한 발이 미군 전차에 직격해 전차를 파괴하기도 한다. 일본군의 장기나 다름없는 진지에서 강력하게 저항하는 통에 미군도 많은 사상자를 냈는데, 이 와중에 샘이라는 이름의 해병대원이 소총을 맞은 채로 생포된다. 이때 니시 중좌는 샘을 치료해주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병사를 안심시킨다. 계속되는 전투로 지친 사이고는 항복을 결심한다. 이를 헌병(이라고 생각했던) 시미즈에게 얘기하고는 나를 잡아가라고 말하지만 사실 시미즈는 헌병 사관 학교는 나왔지만 헌병 근무 중 개를 죽인 것처럼 상관을 속인 죄로 이오지마로 일반 병사로 좌천되어 오게 된 것이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사이고는 시미즈에게 "그래도 여기선 널 싫어할 사람이 적 말고는 없다."며 위로한다. 이 회상 장면 이후 쿠리바야시도 과거를 회상한다. 과거 많은 미군 장교들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친구로 지냈던 때를 회상하는데, 이때 쿠리바야시의 권총이 미군에게 노획한 게 아니라 미군 장교들이 그가 일본으로 돌아갈 때 선물로 준 것이었음이 밝혀진다.[* 회상 장면에서 미군 장교의 아내가 미-일이 싸우게 된다면 어떡할 것이냐고 묻자 쿠리바야시는 일본 제국의 군인으로서 당연히 자신의 국가를 위해 싸워야 한다고 답변한다. 이에 그녀가 놀라며 그럼 옆에 있는 제 남편도 죽이겠다고요?라고 놀라자 당황하며 그런 의미로 한 말이 아니라고 진땀을 뺀다. 그런데 그것이 현실이 되어버렸으니 회상 직후에 씁쓸한 표정을 짓는 쿠리바야시의 얼굴이 일품.] 한편 니시 중령은 생포했던 해병대원 샘이 숨을 거두자 그의 품속에 있던 그의 어머니가 보낸 편지를 바로 번역해서 소리내어 읽는데, 적에 대한 정보인줄 알았던 내용이 사실은 죽여야 할 적군이 자신들과 다를바 없는 너무나도 평화롭고 일상적인 생활과 모성애를 보여주는 내용의 편지에 전투에 지쳤던 병사들이 한명씩 일어서면서 그 내용에 공감하게 된다. 악당인줄만 알았던 적들은 사실은 그저 자기같은 평범한 사람이었을 뿐인걸 보여주는 이 영화의 명장면 중에 하나다. 그런데 그 직후 바깥을 살피러 나가다가 포탄 파편이 눈에 명중하는 바람에 실명한다. 그러자 부관 오쿠보에게 모든 병사를 맡기고 자신은 눈이 안 보이는 와중에도 소총으로 자결한다. 그 날 시미즈는 탈영을 결심하고, 설사를 핑계로 다른 병사와 함께 도망치지만[* 배탈이 나서 볼일 보러 가는 척 하면서 몰래 탈영하는 게 계획이었지만, 경계근무를 서던 병사가 눈치챈다. 그러나 이 병사도 못 해먹겠으니 나도 데려가라며 같이 도망친다(...)] 다른 한 명은 아군 장교에게 적발당해서 즉결처분당하고 시미즈 혼자 미군에게 투항한다. 이후 이미 다른 포로가 억류되어 있는 언덕으로 옮겨진다. 미 해병대 측에서는 포로 감시를 대원 2명에게 맡기고 철수한다. 그런데 포로 경비를 맡은 미군 한 명이 감시하기 귀찮다는 이유로 좋은 생각이 있다면서 M1 개런드 소총을 꺼내서 포로 두 명 전부를 사살한다.[* 포로를 거리낌없이 사살하는 동료를 보고 옆의 미군은 놀라지만 그의 행동을 말리지는 않는다.][* 실제로 당시 미 해병대는 일본군의 빈번한 가짜항복 행위에 대한 경계심과 극심한 증오심으로 일본군 포로를 사살하는 일이 매우 빈번했다.] 다음 날 아침 일본군은 그 둘의 시체를 발견했고 사이고는 시미즈의 시체를 보고 오열한다. 그리고 일본군 장교는 병사들에게 투항자들의 최후라며 똑똑히 봐두라고 가르친다. 그리고 계속해서 부대는 후퇴를 거듭하다가 엄폐물이 없는 구간에 다다르게 된다. 낮이었던만큼 너무나도 미군의 눈에 잘 띄었고, 결국 대부분의 병사들이 그 곳에서 미군 기관총의 총알받이가 되고 말지만, 사이고는 살아남아 사령부가 있는 곳까지 후퇴했다. 그리고 아내에게 편지를 쓴다. 쿠리바야시도 마지막으로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면서 사이고와 대화하는데, 이때 '''"가족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다짐했지만, 가족들을 생각하면 그 다짐이 흔들리니 말이야"'''라는 말을 남긴다. 이후 일본군은 완전히 와해되어 제대로 된 방어전이 불가능해지자, 쿠리바야시는 마지막 돌격을 결심한다. 이 때 자신이 스스로 선봉에 서면서 전투 시작 전 했던 훈시의 내용[* "나는 언제나 제군 앞에 설 것이다" ]을 지키게 된다. 그렇게 부대원 대부분이 돌격했으나 애초에 숫자가 너무 적은데다가 미군의 기관총과 박격포 앞에 대부분이 전사하고 쿠리바야시도 중상을 입는다. 이 때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부관 후지타에게 목을 베어 달라고 지시해서 자결하려 했으나 부관이 눈물을 머금고 군도를 들고 자세를 잡는 순간 미군 병사의 총격에 사망하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하게 된다. 그 후 사이고가 쓰러져있는 쿠리바야시를 발견하고, 쿠리바야시는 이번에는 자신을 아무도 찾기 못할 곳에 묻어달라고 부탁하며 이 섬이 아직 일본 영토냐고 묻고, 사이고는 그렇다고 대답한다.[* 전작인 아버지의 깃발이 고향으로 살아 돌아간 자들의 이야기라면, 이번 작은 죽어서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한자들의 이야기다. 그런 맥락에서 보자면 비록 가족에게 돌아가진 못했지만 가족이 있는 고국에서나마 죽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볼 수 있다.] 쿠리바야시는 안도하며 권총으로 자결한다. 사이고는 죽은 쿠리바야시를 미군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묻어주는데 그 사이에 미 해병대 소대장이 병력을 이끌고 도착한다. 미군 소대장은 후지타의 사체와 쿠리바야시의 권총, 후지타의 군도를 발견하고는 부비 트랩이 있을지도 모르니 조심하라고 지시한다. 사체를 들춰보고 부비 트랩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소대장은 전리품으로 권총을 챙긴다. 다른 병사는 군도를 챙긴다. 이 때 사이고는 바위 뒤에 숨어있다가 미군에게 생포당했는데, 미군 소대장이 쿠리바야시의 권총을 챙긴 것을 보고 분노해서 삽을 미군에게 휘두르며 저항한다. 미군들은 그에게 진정하라고 타이르고 소대장에게 죽여야 하냐고 묻는데 감시하기 귀찮다는 이유로 사살당한 시미즈와는 다르게 이제 전투가 끝났으니 더 이상의 살생은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는지 [[포로|미군 소대장은 병사들에게 쏘지 말 것을 지시한다.]] 이내 한 병사가 개머리판으로 사이고의 뒷덜미를 쳐서 제압한다. 사이고는 미군 야전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는다. 다시 시점은 2005년 이오지마로 돌아온다. 영화가 시작할 때 고고학자들이 발굴하고 있던 무언가는 사실 모두 이오지마의 일본군이 남긴 편지들이었다. 막판에 사이고가 쓰던 편지도, 쿠리바야시가 쓰던 편지도 결국 가족에게 전달되지 못한 것이다.[* 사이고가 쿠리바야시의 지시로 기밀문서를 태울 때 편지들은 소각하지 않고 땅에 묻었었다.] 이런 [[수미상관]]형 엔딩을 통해 이오지마에서 '전해지지 못한 편지'를 통해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욱 강조하고 있다. 이후 엔딩 크레딧이 나오며 영화가 끝난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